3분기 GNI 0.2% 증가… 18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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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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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7∼9월) 국민총소득(GNI)의 전 분기 대비 증가율이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4.4%로 당초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2일 한국은행의 ‘201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4.4%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낮아진 것은 농림어업,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농림어업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면서 속보치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3년 4분기의 ―8.0%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벼 생산량 감소 등 농림어업의 성장 둔화로 전체 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경제성장률 둔화를 상반기의 높은 성장률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현상이라고 봤다. 올해 경제성장률 6%대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실질 GNI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0.7% 이후 최저치였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 무역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GNI 증가율이 성장률에 못 미쳐 장기적으로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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