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최고 2400선까지 갈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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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내년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코스피지수 2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이란 기업의 적정가치 대비 주가 수준으로 통상 수익가치를 기준으로 주가이익비율(PER) 지표를 사용한다. 현재 10배를 밑도는 국내증시의 PER가 11.7배로 높아지면서 랠리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1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2011년 투자아이디어'를 주제로 투자전략설명회를 열어 이 같이 전망하면서 2005년과 유사한 증시 여건을 근거로 들었다.

우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는 국면에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였는데 국고채 3년물 기준 실질금리는 2004년 -0.32%에서 2005년 2.28%로 높아졌다. 올해도 현재 마이너스권인 실질금리가 내년에 1%대로 상승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도 내년과 2005년의 상황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실물경제흐름을 미리 반영하는 증시 특성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4년 4.6%에서 2005년 4.0%로 낮아졌지만 주가는 되려 강세로 돌아섰다. 이번에도 성장률이 올해 6.1%에서 내년 4.5%로 떨어지겠지만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증시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4년 3.0%에서 2005년 2.6%로 낮아진 것처럼, 올해 3.3%에서 내년 3.2%로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다만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인다면 증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급에서도 2005년과 마찬가지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증시는 내년 전망치를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4분기부터 연간 기준을 잡았다. 오 센터장은 "2004년 기업이익 규모가 한 단계 올라가면서 2005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며 "내년에도 이익 증가율은 둔화하겠지만 높은 이익창출 능력이 확인되면서 주가 상승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증시를 주도할 7대 테마로는 △미국과 중국의 설비투자 △태양광 시장 확대 △중대형 2차전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지주회사의 투자회수 본격화 △터치스크린 △클라우딩 컴퓨터 등을 꼽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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