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주방가전 “네가 있어 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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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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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적외선 이용한 전기밥솥 ● ‘요리매연’ 확 줄인 가스레인지 ● 영양소 파괴 막는 광파오븐 ● 조리시간 단축 스팀방식 찜기

《음식을 익히고, 끓이고, 얼리고…. 원래 주방가전은 이런 용도였다. 주부의 할 일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하지만 시장 내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기능들이 덧붙여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족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 눈에 띈다. 주방가전의 직접적인 소비자인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은 가족들의 건강이기 때문이다. 건강해진 주방가전들은 유해물질을 줄여 쾌적한 주방을 만들어준다. 또 각종 세균을 없애주고 음식 고유의 영양소를 지켜주기도 한다.》

○ 주방의 유해물질 줄여줘

주방에 가장 필요하면서도 위험한 기기는? 바로 가스레인지다. 화재의 위험성뿐 아니라 불완전연소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생선과 육류 등을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에는 자동차 매연에도 있는 벤젠,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등 발암물질도 있다. 이른바 ‘요리매연’이라고 불린다. 이 때문에 가스레인지 불꽃을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 나쁜 연기를 줄이는 기기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LG전자 ‘히든쿡’
LG전자 ‘히든쿡’
대표적인 제품은 LG전자의 ‘히든쿡’. 세라믹 글라스 상판 아래에 위치한 가스 열원으로부터 복사열을 전달해 조리하는 방식이라 불꽃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산화탄소 발생량이 기존 가스레인지의 6분의 1 수준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가스 연소로 나오는 유해가스는 뒤쪽으로 빠져 후드로 빨려 들어가도록 설계해 ‘요리매연’도 줄어든다. 삼발이가 없이 상판이 미끈하기 때문에 청소하기도 편하다.

식기세척기에는 그릇에 남아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 식기세척기는 최대 75도로 식기를 세척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제거해주고, 말라붙은 음식찌꺼기를 잘 씻어낸다. 살균세척 프로그램이 있어 젖병이나 어린이용 식기, 도마 등을 씻기 편하다. 그릇의 양과 오염도, 물의 탁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에코센서플러스와 오토센서, 순환식 세척시스템을 적용해 절전과 절수 기능도 강화했다.

○ 영양소와 맛을 동시에

테팔 비타민 플러스 찜기
테팔 비타민 플러스 찜기
요리 도우미 가전 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음식의 영양소를 보전하나’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원적외선, 광파가열, 슈퍼냉동기능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전기밥솥 ‘일품석’은 두툼한 천연 곱돌을 백 번 이상 깎아 만든 내솥을 채용했다. 이 내솥은 열을 받으면 미네랄 성분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밥맛은 더욱 좋게 해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 또 ‘현미발아 기능’이 있어 건강한 밥을 지을 수 있다.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은 전기오븐, 전기그릴, 전자레인지, 발효기능과 스팀이 더해진 복합오븐. 빛을 이용한 광파가열을 쓰기 때문에 일반 전기오븐보다 조리시간을 최대 3배 빠르게 단축해 수분증발을 줄이고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소 파괴를 막는다. 또 고온의 스팀을 분사해 필요 이상의 지방과 염분을 물과 함께 배출시킨다. 오븐은 빵과 쿠키를 굽는 기능만 있을 것 같지만 요즘 나오는 광파오븐은 구이기능, 발효기능, 스팀기능이 자동메뉴로 구성돼 있어 생선구이, 해산물찜, 떡, 단호박영양밥 등 몸에 좋은 한국형 요리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
테팔 비타민 플러스 찜기는 물과 음식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조리방식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 특히 30초 내에 스팀을 분사하는 터보링과 스팀이 빨리 고르게 확산되는 미세한 찜판을 채용해 조리 속도가 빨라 비타민 파괴를 최소화한다.

밀레 냉동고는 급속냉동방식(―15도∼―32도)으로 음식물을 신속하게 냉동시켜 신선하게 지켜준다. 냉동시간이 길어지면 음식물이 수분을 많이 잃거나 수축될 수 있는데, 슈퍼냉동기능은 음식 고유의 영양소와 비타민을 유지하도록 지켜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김장철 남은 야채 등 식재료를 보관했다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 선반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 부피가 큰 육류나 닭, 케이크와 같은 음식물 등을 보관하기가 편리하다. 냉동칸 서랍에는 슬라이드 형태의 냉동 달력이 부착돼 있어 보관한 식재료의 저장 기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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