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그룹이 나서자” 사회책임헌장 제정… 장애인위한 국내첫 ‘이지무브’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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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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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현대차그룹 사회책임위원회’를 설립하고 ‘사회책임헌장’을 제정했다. 이는 신뢰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을 아우르는 사회책임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미래상을 공유하고 사회공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그룹의 경영이념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이지 무브(Easy Move)'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장애인은 물론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지 무브’ 캠페인은 8월 사회적 기업인 ㈜이지무브가 설립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보조 및 재활기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보조기구 분야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승하차 보조기, 자세유지 보조기, 이동 보행 보조기 등 다양한 장애인 보조 및 재활기구를 생산 판매해 2012년에는 연간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임직원 37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12년까지 직원을 2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추가로 고용하는 직원 중 80명은 장애인 등 고용취약계층에서 뽑아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회사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3년간 2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복지와 경제의 융합적 동반성장’과 ‘취약계층의 고용창출’이라는 공익적 사업목표에 뜻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과 장애아동 복지 향상을 위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비롯한 사회복지관 3곳에 지원 기금을 전달하고 장애아동 놀이터 ‘아이마루’를 개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10억30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일선 장애인복지단체에 지원함으로써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와 장애아동의 활동 공간 마련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통안전문화 확산’과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글로벌 사회공헌’, ‘계열사별 대표사업’의 4대 중점사업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자원봉사를 주축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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