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교통비-점심값 아껴주는 카드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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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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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월급은 제자리인데 각종 생활물가는 치솟고, 은행 이자도 물가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수준이라 직장인들은 요즘 지갑을 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나가는 돈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지만 교통비야, 점심 값이야 출퇴근하면서 매일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있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봉급생활자들을 겨냥해 교통비와 점심 값을 아껴주는 ‘똑똑한’ 카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 대중교통비 알아서 척척 할인

날마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카드 명세서에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교통비다. 그동안 금융감독 당국의 과당경쟁 방지 지도 조치로 다소 위축됐던 교통할인 카드 혜택이 최근 다시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잘만 살펴보면 한 달 교통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씨티은행이 내놓은 씨티클리어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이용금액을 건당 100원씩 할인해 준다. 한 달 동안 이용한 대중교통 비용을 900원으로 나눠 건당 100원씩 깎아 준다. 단, 할인을 받으려면 전달에 15만 원 이상 카드를 써야 하며 한 달간 할인 한도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5000∼1만5000원이다. 건당 100원씩 할인해 주니 최소 50∼150번씩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대카드가 출시한 ‘메트로-현대카드’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주중에는 100원씩, 주말과 공휴일에는 200원씩 할인해 준다. 하루에 3번으로 횟수 제한이 있으며 한 달 동안 최대한 할인받을 수 있는 한도는 1만 원이다. 택시, 기차,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한 달에 5000원 내에서 5%를 깎아준다.

기름값 할인 혜택도 통이 커졌다. 신한카드의 ‘GS칼텍스 샤인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카드 사용실적(최소 20만 원 이상)에 따라 L당 60∼100원을 할인해 준다. 이용 횟수는 하루 2번 이내로 제한되며 한 번에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5만 원, 한 달에 총 3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 한 달 커피, 점심 값 최대 5만 원 깎아줘

출근길의 커피 한 잔, 동료와의 점심식사 비용도 한 달 치로 따져보면 직장인들에게 만만찮은 부담. SC제일은행의 ‘타임(TIME)카드’는 직장인들의 동선에 초점을 맞춰 식비를 아낄 수 있게 해준다. 가령 오전 6∼9시에는 직장인들이 편의점이나 제과점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타임카드로 긁으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낮 12시∼오후 2시에는 점심 값과 커피 값을 각각 10%, 20% 깎아준다.

씨티은행의 ‘A+체크카드’도 출시된 것은 4월이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 값을 아껴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국 모든 식당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남성 직장인들을 위한 할인 서비스도 있는데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에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선보인 ‘IBK스타일 섬김카드’도 오전 11시∼오후 3시에 전국 음식점과 제과점,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면 7% 할인 혜택을 준다.

다만 카드별로 최대 할인 혜택을 챙기려면 전달 일정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붙고 할인 횟수도 일별·월별로 제한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이용 전에 자신의 사용패턴을 생각하며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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