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수퍼타워 착공… “서울 랜드마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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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로 알려진 롯데수퍼타워가 최근 건축허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2015년이면 서울에서도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볼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물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495m의 전망대를 비롯해 아트갤러리, 6성급 호텔, 레스토랑, 카페, 사무실, 백화점 등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완공시점을 기준으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와 중국 상하이타워(63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롯데수퍼타워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1994년부터 추진됐지만 그간 서울공항의 비행안전성 논란, 고도제한에 따른 성남시와의 형평성 문제, 교통량 증가 우려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8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현재 지하 5층까지 굴토 작업은 마쳤지만 설계변경에 대한 건축허가를 이달 마침으로써 지하 6층, 지상 123층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서울도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대만의 타이베이101 빌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고층 빌딩을 갖게 됐다. 회사 측은 건물 안에서 근무하는 2만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연간 150만 명(롯데월드를 포함하면 연간 2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매력적인 건물 하나가 사람을 끌어 모으고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스페이스 마케팅’ 효과도 기대된다. 이원우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관광객이 도쿄에 가면 미드타운과 롯폰기힐스를 방문하고 뉴욕에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필수 코스로 여기듯이 서울에 온 관광객은 롯데수퍼타워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물산은 부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제기된 초고층빌딩의 위험성에 대해 25층마다 1개씩 총 5개의 피난층과 피난용 엘리베이터 17대를 설치했으며 초속 70m의 강풍, 리히터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 잠실역 일대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지하에 대규모 버스환승센터와 지하차도를 신설하고 지하철역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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