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고조… 환율 1140원대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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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의 재정위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급등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5.40원 오른 1144.90원에 마감했다. 이는 9월 28일 1146.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통위가 전날인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원-달러 환율은 당초 하락(원화가치 강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금리를 올리면 금리차를 노린 외화 자금이 들어와 원화가치가 높아지기 쉽다.

하지만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환율이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본 유출입 규제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과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이날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강하게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지역의 재정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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