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회의 폐막]G20 영부인들 한국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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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美에 취하고… 한식味에 취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의 부인 14명이 12일 오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창덕궁을 찾아 패션쇼 등을 감상했다. 우리나라 궁궐 중 경관이 가장 뛰어난 창덕궁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은 G20 정상 배우자에게 한국의 미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로린 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 구르샤란 카우르 인도 총리 부인, 헤이르트라위 빈덜스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터키 총리 부인, 마르가리타 사발라 멕시코 대통령 부인, 글로리아 응게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약혼녀 등 8명의 G20 정상 부인이 참여했다.

초청국 정상의 배우자인 쩐타인끼엠 베트남 총리 부인, 허징 싱가포르 총리 부인, 아제브 메스핀 에티오피아 총리 부인, 칼리스타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 부인과 국제기구 대표의 배우자인 유순택 유엔 사무총장 부인, 룰루 킨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부인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상 부인들은 오전 10시경 창덕궁에 들어서 금천교 앞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한복을 입은 창덕궁 문화해설사들의 안내에 따라 낙엽이 쌓인 궁궐을 약 5분 동안 걸은 뒤 숙정문에서 전기차를 타고 1km가량 이동해 후원의 부용지에 도착했다. 이곳에선 김윤옥 여사가 이들을 영접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경당 마당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 해금 및 가야금으로 국악 선율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디자이너 김영석 씨와 이영희 씨가 제작한 24벌의 한복이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정상 부인들은 추운 날씨에도 직접 사진을 찍고 박수를 치며 패션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20여 분간의 패션쇼가 끝난 뒤 정상 부인들은 모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버스로 오찬 장소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오찬 메뉴로는 구절판 잣죽 잡채 삼색전 너비아니 등이 나왔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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