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온실가스 배출 21%↑ 지구 온도 3.5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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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전망… “신재생에너지 비중, 석탄과 비슷해질 것”

2035년에는 세계 에너지 수요가 현재의 1.4배로 증가하고 지구 온도도 3.5도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원 중에서는 석유의 비중이 낮아지고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져 25년 뒤에는 신재생 에너지가 석탄 발전 비중과 맞먹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9일 ‘세계에너지전망 2010’을 통해 “2035년 에너지 수요가 2008년 대비 36%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EA는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35Gt으로 21% 증가하고 지구 온도도 3.5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 말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합의한 2도 상승 목표치를 초과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 수요 증가량의 대부분은 중국 등 신흥국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2035년 화석연료의 사용 비중은 2008년(68%)보다 낮은 55%로 줄겠지만 가스 가격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 “현재 시행되고 있는 화석연료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5.8%를 감축할 수 있다”며 “작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합의된 보조금 폐지는 계획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EA의 조사 결과 현재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4억 명이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EA는 “이대로라면 2030년에도 에너지 빈곤층 문제는 여전할 전망”이라며 “다만 세계가 매년 360억 달러를 투자한다면 20년 뒤 세계 전역에 현대적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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