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G20은 한국 위상에 대한 인증… 고국서 열려 감회도 기대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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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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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간담회… “유엔-G20 경쟁 아닌 협력관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4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국의 국격과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후 이번이 세 번째 고국 방문이라고 밝힌 반 총장은 “고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돼 감회가 특별할 뿐 아니라 기대도 크다”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나의 모국에서 이번 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4번의 G20 정상회의가 모두 G8 선진국가에서 개최됐고, 다섯 번째 회의를 한국이 개최한 뒤 여섯 번째 회의는 다시 G8 국가(프랑스)에서 개최하도록 돼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G8 국가가 아닌 한국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한국의 발전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위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증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20뿐 아니라 2012년에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며 “경제 문제뿐 아니라 안보 문제에서도 한국이 국제사회 질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지난 4차례의 G20 정상회의와는 달리 한국 정부가 이번에 개발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해 개발과 기후변화 등을 협의하기로 한 것은 환영한다”며 “유엔과 G20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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