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 손님맞이 준비… 특급호텔들 막바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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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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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서비스 뛰어넘는 ‘아트 서비스’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이 3일 새롭게 연 한식당 무궁화는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테리어로 단장했다. 사진 제공 롯데호텔
롯데호텔서울이 3일 새롭게 연 한식당 무궁화는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테리어로 단장했다. 사진 제공 롯데호텔
11,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의 수준을 롯데, 그랜드하얏트, 리츠칼튼, 밀레니엄서울힐튼 등 특급호텔에 나뉘어 묵는다.

○국가대표급 한식당의 꿈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기존에 지하에 있던 한식당 ‘무궁화’를 최고층인 38층으로 옮겨 3일 새롭게 연다. “한국에 국가대표급 한식당이 있어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1년간 50억 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을 했다.

이 호텔이 1일 언론에 미리 선보인 한식 만찬 코스(1인당 18만 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는 가을 햇살에 말린 대추 등 식전 먹을거리부터 해산물과 인삼편, 송이면, 제주 성게알 찜, 바닷가재 떡볶이, 조기구이와 생절이, 오리가슴살 편채와 간구이, 등심구이와 쌈 채소 등 전국 산해진미의 집결체였다. 조리법이나 식재료는 철저하게 옛 반가(班家·양반의 집안) 상차림을 기본으로 하되, 요리의 표현기법은 모던했다. 홍시의 거품을 가득 내 고시볼 위에 올려놓은 디저트는 예술품 같았다.

6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1일 재개관한 서울 플라자호텔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6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1일 재개관한 서울 플라자호텔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뵈브 클리코 샴페인을 시작으로 요즘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프랑스 ‘샤토 뇌프 뒤 파프’의 ‘르 클로 드 로라투아르’ 와인도 함께 테이블에 올랐다. 이병우 롯데호텔 총주방장은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발굴해 외국 정상들에게 서빙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스마트한 멋을 알리자’

G20 정상회의는 한국의 멋을 재발견하자는 ‘코리안 시크(Korean Chic)’를 유행시켰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의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기능 보유자 홍창원 씨를 통해 단청을 재단장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은 12일 G20 정상 배우자 오찬 케이터링 메뉴를 전통 궁중 조리법으로 만들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은 9∼15일 185개 전 객실 TV 스크린에서 세계적 작가 이이남 씨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동·서양의 명화와 소리,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이 호텔에 숙박할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정상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국의 예술작품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한 것.

파크하얏트서울은 11월 9∼15일 모든 객실에서 작가 이이남 씨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파크하얏트서울
파크하얏트서울은 11월 9∼15일 모든 객실에서 작가 이이남 씨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파크하얏트서울
경호 업무도 호텔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할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은 최근 ‘G20 태스크포스 전담팀’을 구성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도 귀빈 전담 서비스팀을 만들어 그림자 경호를 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서울은 룸서비스로 아침식사를 주문하는 각국 VIP들이 따뜻한 요리를 맛보도록 객실에서 가장 가까운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시내 특급 호텔들은 예약률이 95% 이상으로 사실상 빈 방이 없다. 그간의 리노베이션 작업으로 이번에 외국 정상이 머물지 않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만 현재 75%대의 예약률로 여유가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은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워커힐쇼 ‘꽃의 전설’과 함께 한식을 맛볼 수 있는 디너쇼를 준비했다. 사진 제공 워커힐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은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워커힐쇼 ‘꽃의 전설’과 함께 한식을 맛볼 수 있는 디너쇼를 준비했다. 사진 제공 워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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