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Golf]스타들 모자-용품의 한국기업 로고 눈에 확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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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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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해외 골프 선수 후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위 사진). 사진 제공 JNA
글로벌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해외 골프 선수 후원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위 사진). 사진 제공 JN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소문난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25·미국). 2005년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통산 3승을 올렸다. 최근 스타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LPGA투어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다. 그런 린시컴이 29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개막한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미래에셋과 2012년까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국내 투자전문그룹인 미래에셋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퍼를 후원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외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제고할 목적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장경호 홍보팀장은 “오래전부터 눈여겨봤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게 매력적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펀드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부터 신지애도 후원하고 있다. 신지애가 LPGA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미래에셋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신지애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38.3야드(128위)에 머물렀지만 정교한 샷을 앞세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반면 178cm인 린시컴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70.3야드로 3위. 대조적인 이들이 미래에셋을 알리는 쌍끌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해외에서 뛰고 있는 프로골퍼에 대한 국내 기업의 후원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순한 국내 선수 지원을 뛰어넘는 홍보 마케팅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린시컴과 함께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한 재미교포 미셸 위의 캐디백에는 기아자동차 로고가 크게 새겨져 있다. 미셸 위는 올해 초 기아자동차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울의 CF 모델로 등장해 9월 미국 전역에 방영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전파를 타고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오른쪽 사진)는 기아자동차의 홍보대사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JNA
재미교포 미셸 위(오른쪽 사진)는 기아자동차의 홍보대사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JNA
국내 골프 브랜드의 대명사인 코오롱 엘로드는 골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국의 간판스타 펑샨샨의 메인 스폰서이다. 이 회사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도 의류 스폰서 계약을 했다. 대니 리를 통한 스타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의도이다.

펑샨샨과 대니 리는 이번 주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리는 미션힐스 스타 트로피 대회에 안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박세리 등과 함께 출전해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펑샨샨이 중국에서 활동할 때는 코오롱 잭 니클라우스 의류를 입게 되는데 이 브랜드는 지난해 1억 위안(약 16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한때 노르웨이의 강자 수잔 페테르센을 후원했다. 페테르센이 눈부신 성적을 거두면서 5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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