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인상]中주식시장 전망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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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증시 소폭 상승… “호재 많아 충격 없다”

금리 인상 단행이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펀드에서 썰물처럼 돈을 빼냈던 투자자들이 최근 다시 중국펀드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이 중국펀드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포인트(0.07%) 오른 3,003.95로 상승 마감했다. 통상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강할 때가 아니면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돼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휘청대다 중장기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다. 이번에는 단기적으로도 충격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11월 이후 비유통주식의 제한 해제가 이뤄지고 나면 중국 증시를 짓누르던 악재가 추가로 사라지는 셈이라 내년까지 상승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이번 금리 인상이 긴축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기를 잡겠다는 게 아니라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내년까지 국유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증시를 부양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주가 상승의 속도에는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을 통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거품을 잡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같은 실물자산인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최근처럼 급격히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월까지 연초 대비 무려 28%나 떨어졌다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만 13% 올랐다. 허 연구원은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연초 대비 15% 이상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는 빠져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크다”고 내다봤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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