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사퇴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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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고소취하 요청 안해… 명예회복 전엔 안 나갈 것”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20일 “신한은행 측에 고소 취하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또 법적 명예회복이 되기 전까지는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신 사장은 20일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가 최고경영진을 제외한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하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먼저 징계해야 한다”며 자신이 퇴진할 때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퇴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 사장은 또 “도중에 사퇴하면 (배임 및 횡령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돼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은행 측에 고소 취하를 의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명예회복을 한 뒤 결정할 것이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롭게 제기된 골프장 회원권을 이용한 자금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태까지 (검찰 조사를) 준비했으니 정정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무혐의 판정을 받아야 한다”며 “새로운 게 뭐가 나오든 개인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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