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샴푸 설탕 등 40개 품목 국제시세 비교해 가격 낮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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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마늘 1만3000t 조기 공급

정부가 김장채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늘 1만3000여 t을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고 중국산 무를 수입하기로 했다. 또 세제, 샴푸, 화장지 등 생활필수품 40여 가지의 가격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낮추기로 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마늘의 경우 올해 수입하기로 돼 있는 시장접근물량(TRQ)의 남은 물량과 최근 TRQ 증량을 통해 추가 수입하기로 한 1만3000t을 깐마늘로 시장에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이억원 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통마늘을 수입하면 유통업체가 창고에 쌓아두고 시장에 내놓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 장기간 저장하기 어려운 깐마늘 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깐마늘은 평년 가격이 kg당 6285원이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2배 가까운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무도 평년보다 130% 이상 높은 개당 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중국에서 100t 정도 수입할 방침이다. 수산물은 명태와 오징어 등 가격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조정관세(명태 30%, 오징어 22%)를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해 국제시세보다 높으면 인하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교 대상 품목을 40개 안팎으로 추렸다. 비교 대상에는 화장품과 세제, 샴푸, 화장지 등 공산품과 밀가루, 설탕, 쇠고기, 돼지고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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