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스마트 가전…녹색기술…첨단 배터리…거침없다, 글로벌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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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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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G20 비즈니스 서밋… 한국 대표기업의 도약전략

《다음 달 10일 세계 경제가 한국을 주목하게 된다.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서울을 직접 찾는다. ‘G20 비즈니스 서밋(B20)’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B20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무대에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목소리를 높일 주요 기업들의 성과와 전략을 들여다봤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자산업 리딩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행 투자로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산업은 현재 융합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디바이스로 혁신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 가전, 스마트 TV 등 ‘스마트 3총사’를 주도함으로써 세계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리딩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TV는 이미 TV 패러다임을 바꾸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 TV를 1위 자리로 올려놓은 액정표시장치(LCD) TV ‘보르도’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한 결과 TV가 단순 방송 수상기가 아닌 생활 속 오브제로서 기능한다는 데 착안해 하나의 인테리어 가구로 선보인 제품이다. 이 여세를 몰아 2009년에는 자연광 화질의 TV, 거실에 액자처럼 걸 수 있는 29mm대 디자인, 저(低)전력 등 TV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총망라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출시하며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 3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풀HD 3D LED TV를 론칭해 ‘TV=삼성’ 공식을 구축한 삼성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TV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0조 원에 이어 내년에는 3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녹색기술을 날개 삼아 도약

SK는 녹색기술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양 날개로 삼아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 온 SK는 제3의 성장동력으로 녹색기술 분야를 점찍었다. SK는 세계 최고의 녹색기술로 ‘그린 오션’을 선점한다는 전략에 따라 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 폴(Green Pol)’ 등을 중점 추진 분야로 정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0년까지 55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이미 SKC가 태양전지용 필름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SKC는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불소 필름과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를 동시에 개발해 태양전지용 3종 필름을 공급하는 세계 첫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최고 기술력으로 신사업 선도

LG는 전자, 화학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의 TV 사업은 지난해 일본 소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래 그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한 고객지향 마케팅을 통해 LCD 패널에서 판매수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르노 등 10개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선두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GM의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LG는 이 같은 글로벌 리딩 사업을 앞세워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LG는 연초에 102조 원의 해외 매출 목표를 수립했는데, 이는 LG의 올해 총 매출 목표 135조 원의 7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GS도 ‘밸류 넘버 원’을 비전으로 리딩 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제3중질유분해 탈황시설 건설, 유전개발 사업 등 에너지 부문과 GS리테일의 유통 사업, GS건설의 개발사업에서 글로벌화를 추진해 그룹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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