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에 금형개발센터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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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냉장고 등 디자인 강화 “협력사와 신공법 공유할 것”

삼성전자가 금형개발센터를 짓고 TV와 냉장고, 프린터 등 중·대형 전자제품의 디자인 강화에 본격 나선다. 11일 삼성전자는 광주 첨단산업단지에서 최지성 대표이사와 강운태 광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밀금형개발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금형(金型)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원재료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일종의 ‘틀’로 디자인과 원가경쟁력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대부분의 전자업체가 금형 양산을 협력업체에 맡긴다는 점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도 직결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금형개발센터에서 개발한 각종 생산기술을 협력업체에 전수해 광주 지역의 금형 클러스터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에 준공된 금형개발센터는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가 현재까지 1400억 원을 투입했다. 2012년 5월까지 200억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연면적 1만9590m², 지상 2층 규모로 대당 최고 20억 원이 넘는 최첨단 금형 및 사출장비가 들어섰다. 이 가운데 언론에 공개된 ‘TV 캐비닛 사출장비’는 공정 자동화로 생산시간을 기존의 74초에서 47초로 줄여 캐비닛 생산량을 하루 760대에서 3200대로 4배 넘게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이상훈 상무는 “이번 금형개발센터는 양산이 아닌 연구개발 목적으로 만든 게 특징”이라며 “짧은 시간에 좀 더 많은 양을 생산하는 신공법을 개발해 협력사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금형산업 규모는 총 6조 원으로, 아직 핵심장비의 국산화가 더뎌 이 중 수입액이 약 75%에 달한다.

광주=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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