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건보 기준으로 대졸 신규 취직자 계산해보니…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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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대 취업률 半가까이 거품…대학 대부분 ‘뻥튀기 발표’ 126곳 평균 28%P 차이 서울 A여대는 지난해 1월 ‘학사 후 과정’을 도입했다. 졸업을 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이들에게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었다. 졸업생 194명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A여대는 이 졸업생들에게 40만 원의 월급을 준 뒤 ‘취업자’로 구분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신고했다. A여대가 신고한 취업률은 71.3%였다. 그러나 이 194명을 제외하자 취업률은 60%로 떨어졌다. 감사원은 A여대 이외에도 6개 대학이 ‘교내 취업’을 통해 취업률을 부풀렸다고 교과부에 통보했다.

이 같은 편법은 취업률을 대학 졸업생 중 ‘주당 18시간 이상 일하며 일정한 소득을 얻는 자’로 계산했기 때문. 올해부터는 기준을 바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계산한다.

새 기준은 2010학년도 졸업생부터 적용하지만 교과부는 2009년도 졸업생에 적용해 대학이 발표한 취업률과 비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이 교과부에서 받아 29일 공개한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 활용 취업률 현황’을 보면 졸업생 1000명 이상 4년제 대학 126곳은 취업률을 평균 28%포인트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를 포함하면 이 차이는 35.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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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5.9%) 서강대(6.4%) 성균관대 자연캠퍼스, 건국대(각 7.4%) 성균관대 인문캠퍼스(9.1%) 연세대(9.2%) 등 6개 대학만 교과부에 신고한 취업률과 건강보험 기준 취업률 차이가 1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반면 우석대(49.5%) 상지대(48%) 신라대(46.8%) 등은 4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고 총 16개 대학이 4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은 “학생 학부모들에게는 취업률도 대학 선택의 기준인 만큼 정확한 취업률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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