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기업 구글이 25일(현지 시간) 구글의 e메일 서비스인 ‘G메일’의 음성채팅 기능을 이용해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로 인터넷전화를 거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와 비슷하지만 통화료는 약간 더 싼 서비스다. 특히 북미지역 G메일 사용자가 북미지역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로 전화를 걸 땐 통화료가 무료다.
기존 G메일 사용자들은 계정이 있을 경우 컴퓨터의 마이크와 스피커폰, 카메라를 이용해 서로 영상채팅이나 음성채팅을 무료로 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일반전화로 전화도 걸게 된 것이다. 왼쪽의 ‘채팅’ 메뉴에서 ‘Call Phone’(전화 걸기) 버튼을 누르면 번호판이 화면에 등장한다. 미국에 있는 한국인이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에도 G메일 전화를 이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값싸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 미국에서 한국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 분당 요금은 5센트(약 60원), 일반전화로 걸 때의 요금은 2센트(약 23원)다.
한국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과 캐나다에 무료 국제전화를 거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이미 미국 이외 국가의 사용자들이 G메일 환경설정에서 사용 언어를 ‘영어’로 바꿔 미국 사용자인 것처럼 가장해 미국과 캐나다로 무료 국제전화를 걸고 이 모습을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G메일 전화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접속지역에 따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도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스마트폰에서 쓸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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