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G메일 통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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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음성채팅 기능 이용… 스카이프보다 요금 저렴

미국의 인터넷기업 구글이 25일(현지 시간) 구글의 e메일 서비스인 ‘G메일’의 음성채팅 기능을 이용해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로 인터넷전화를 거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와 비슷하지만 통화료는 약간 더 싼 서비스다. 특히 북미지역 G메일 사용자가 북미지역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로 전화를 걸 땐 통화료가 무료다.

기존 G메일 사용자들은 계정이 있을 경우 컴퓨터의 마이크와 스피커폰, 카메라를 이용해 서로 영상채팅이나 음성채팅을 무료로 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일반전화로 전화도 걸게 된 것이다. 왼쪽의 ‘채팅’ 메뉴에서 ‘Call Phone’(전화 걸기) 버튼을 누르면 번호판이 화면에 등장한다. 미국에 있는 한국인이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에도 G메일 전화를 이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값싸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 미국에서 한국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 분당 요금은 5센트(약 60원), 일반전화로 걸 때의 요금은 2센트(약 23원)다.

한국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과 캐나다에 무료 국제전화를 거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이미 미국 이외 국가의 사용자들이 G메일 환경설정에서 사용 언어를 ‘영어’로 바꿔 미국 사용자인 것처럼 가장해 미국과 캐나다로 무료 국제전화를 걸고 이 모습을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G메일 전화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접속지역에 따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도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스마트폰에서 쓸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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