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치료비 따라 3, 4단계 차등화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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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용상품 취급 감소 대책

보험사의 암 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같은 암이라도 치료비 규모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은 15일 암 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는 가운데 소비자에 대한 암 보험 상품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내용의 제도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암 담보 손해율은 2006년 106.6%에서 2008년 119.5%로 증가했다. 특히 암 수술 시 손해율은 2006년 138.7%에서 2008년 169.7%로 크게 늘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조기진단 비율과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액도 커진 것이다.

이 같은 손해율 상승은 소비자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 암 담보 손해율이 커지자 대부분 보험회사가 암 전용 상품 판매를 중지하고 상해보험 등에 특별계약 형태로 암 위험을 담보해 암 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있다. 실제 9월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암 보험 판매를 중단하게 되면 암 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신한 우리아비바 라이나 AIA kdb생명 등 5곳뿐이다.

개발원은 이를 해결하려면 암 치료비 규모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을 차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험가입금액을 고액암, 일반암, 소액암 등 3, 4단계로 차별화하고 보장 내용을 이에 적절하게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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