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해수욕장 ‘짝퉁 통닭’ 활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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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철을 맞아 해수욕장과 야구장 등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유명 치킨업체 상표를 붙인 '짝퉁 통닭'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짝퉁 통닭 판매업체들은 대형 즉석 조리기구를 갖추고 판매원을 대거 고용해 하루에 수천마리의 짝퉁 통닭을 버젓이 판매,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은 동래구 사직야구장 주변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때 짝퉁 통닭을 대량으로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영업주 김모(55)씨와 판매원 4명 등 모두 5명을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광역전담반에 따르면 김 씨 등은 4월부터 최근까지 야구장 옆 도로변에서 원료 보관시설 및 위생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화물차 2대에 통닭 튀김기 등을 싣고 다니면서 통닭을 판매, 유통시킨 혐의다.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공급처가 불분명한 작은 생닭을 튀겨 유명 치킨업체 포장지에 담아 사직야구장 내 소매업소에 납품하거나 직접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 등은 원가 2000원짜리 통닭을 5000~1만 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광역전담반 관계자는 "해수욕장과 야구장 등에서 잡상인들이 갖고 다니는 통닭과 음식물은 위생 상태를 알 수 없으므로 피서객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부산뿐 아니라 사람들이 몰리는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과 피서지에서 이 같은 짝퉁 통닭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역전담반은 짝퉁 통닭을 대량 판매한 오모(46) 씨와 최모(53) 씨 등 업주 2명을 이날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오 씨 등은 6월부터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주별 풀밭이나 주차장에 이동식 조리시설을 설치하고 비위생적인 생닭을 5000원에 구입해 직접 팔거나 중간 판매상을 통해 마리 당 1만5000~2만원 씩에 판매해 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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