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더 샘’ 론칭… 이용준 대표 “올 100억 매출 올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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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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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잃어버린 10년 되찾아야죠”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화장품의 연구, 자본, 기술력이 ‘더 샘’에 집약됐습니다.”

한국화장품이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더 샘’ 론칭쇼를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용준 한국화장품 대표(48·사진)를 만났다.

1990년대 후반 배우 심은하 씨가 모델로 등장한 이 회사의 브랜드 ‘칼리’를 기억하는 이가 지금도 많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한국화장품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 대표는 “‘더 샘’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더 샘’은 기존에 이 회사에 없던 유통채널인 브랜드숍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한국화장품이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다. 이 대표가 ‘더 샘’의 대표를 겸직한다.

‘화장품 로드숍 없는 거리를 찾기가 더 힘들다’는 요즘, 그는 “‘레드오션’에 숨은 ‘블루오션’을 찾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가 제품 중심의 로드숍과 고가 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 및 방문판매 시장 사이에 ‘더 샘’이 자리 잡겠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화장품 로드숍의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나 생산자개발(ODM) 방식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 샘의 기초라인은 한국화장품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입니다. 또 저가라인부터 9만 원대의 고기능성 제품군까지 49개 서브 브랜드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더 샘’ 1호점은 8월 19일 서울 명동의 중심상권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내에 로드숍을 비롯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50개 매장을 확보하고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부터는 일본 중국 동남아를 필두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려고 한다.

이 대표는 “‘더 샘’은 한국화장품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10년간 화장품 전문숍이 쇠락하는데도 독자적인 유통채널을 갖추지 않았고 방문판매가 활성화될 때 그 조직을 강화하지 않는 등 급격한 변화에 보수적으로 대응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한국화장품은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월 화장품 제조와 판매사업을 인적 분할했고 3월에는 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 씨와 함께 홈쇼핑 화장품 브랜드 ‘크로키’를 새로 선보였다. ‘더 샘’은 광고모델로 가수 이승기 씨를 선정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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