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자녀 교육지원-휴가나누기 ‘복지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유니베라-샘표식품, 직원 기 살리기 나서

‘직원의 행복이 기업의 행복.’

알로에 제품을 판매하는 유니베라의 생활건강설계사(방문판매원) 신상아 씨(40)는 최근 회사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딸인 김진선(고3), 은지 양(중1)이 쓸 수 있는 40만 원 상당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지원받은 것이다. 신 씨는 “일하는 엄마라 딸들에게 미안한 때가 많았는데 아이들의 공부를 회사에서 도와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메가스터디와 ‘온라인 교육 서비스 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달 초부터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방문판매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30∼50대 여성의 자녀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베라는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스키캠프, 장학금 지원, 해외 인턴십 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유니베라 영업총괄 김교만 상무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샘표식품 박진선 대표는 직원들이 집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만큼 직장에서 행복해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샘표 행복 바이러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부서 간 직급별 모임, 팀 단합을 위한 ‘펀 데이(Fun Day)’를 운영하고 있다. 또 휴가가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서로 연차를 나눠주는 ‘휴가 나누기’도 연중 시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병원 입원으로 장기 병가를 내야 하는 직원을 위해 다른 직원들이 유급휴가를 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샘표식품 인사팀 김서인 이사는 “직원들 간에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을 높이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내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