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갤럭시S 때문에 난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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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출장중 불편 끼쳐드려 죄송"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오작동으로 난감하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만5000여명의 팔로어(follower)를 둔 정 부회장은 재계의 '인기 트위터' 가운데 한 명이다.

정 부회장은 미국 출장 중인 5일 밤(한국시간) 트위터에 "로밍 중인 갤스(갤럭시S)가 갑자기 먹통입니다. 전파 못 잡기를 6시간. 그리고 이제는 유심카드마저도 인식이 안 된다고 하네요. 난감하네요. 국제 전파미아가 된 기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팔로어들은 "펌웨어(프로그램)를 업데이트하라" "심카드 문제인 것 같다"는 등의 조언을 했고, 정 부회장은 "휴대폰을 초기화했는데도 안 된다"며 팔로어들과 실시간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6일 새벽 "배터리와 심카드를 한 시간 정도 분리했다가 재부팅하니 다시 사용 가능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몇 시간 뒤 "사용 가능하게 됐지만 로밍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또 한 이용자가 "갤럭시S 안티팬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안티팬이라니 그런 말씀 사양한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4월에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히 나오길 바라지만 솔루션엔 관심 없고 기계 몇 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다"며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를 향해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정 부회장의 글이 트위터에 오른 뒤 기업 트위터를 통해 "출장 중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갤럭시S의 해외 로밍 통화품질 최적화 등을 보완한 펌웨어(DF30)가 등록돼 배포 중이니 업데이트를 하시면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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