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국립암센터 의료관광객 유치 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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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국립암센터와 손잡고 ‘맞춤형 양성자치료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해 미주 지역의 전립샘암 환자 유치에 나선다. 관광공사는 8일 국립암센터와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양성자치료는 원통형 가속장치(사이클로트론)로 양성자를 가속해 암을 치료하는 기법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세포만 정확히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26개 의료기관만이 양성자치료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가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미국에서는 양성자치료 의료비가 1억 원 이상 드는 반면 국내에서는 절반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치료를 위해 수개월 대기해야 하는 반면 국립의료원 양성자치료기는 가동률이 2008년 현재 3.2%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양성자 치료상품 가격은 의료비(5000만 원)와 체류비(8주 기준 2300만 원)를 합해 1인당 6만 달러(약 7300만 원)로 예상된다. 관광공사는 의료관광객 1명을 유치하면 중형 승용차를 3대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진수남 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은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 50명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연간 1000여 명의 전립샘암 환자를 유치해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관광수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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