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분유, 배앓이 완화효과”

  • 동아일보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

“가벼운 소화장애나 배앓이 등으로 고생하는 아기가 전체의 10∼30% 된다고 합니다. 이런 아기들과 엄마들을 위한 분유가 ‘앱솔루트 센서티브’입니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소개에 나선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47·사진)는 “새로 선보인 제품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전체 분유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연간 3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신제품 ‘앱솔루트 센서티브’를 아기가 배앓이를 할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먹는 특수 분유와 일반적으로 먹는 프리미엄급 분유의 중간 정도라고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특수 분유는 몸이 아픈 영유아들이 단백질을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완전 가수분해 단백질’을 이용하고, 일반 분유는 보통의 단백질을 이용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부분 가수분해 단백질’을 이용한다는 것. 하지만 단백질을 가수분해하면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 대표는 “특수 분유는 치료용이어서 맛을 따질 필요가 없지만 ‘앱솔루트 센서티브’는 치료 효과가 있으면서도 맛을 유지해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재료 원가가 일반 분유보다 7배나 뛴다는 것이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유럽과 일본의 분유업체 등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일반 분유시장이 아닌 알레르기와 배앓이,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는 별도의 분유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유아식 전 제품의 새로운 통합 브랜드를 ‘앱솔루트’로 정하고 앞으로 내 놓을 모든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앱솔루트 센서티브의 가격은 한 캔(900g)에 5만200원으로 매일유업 분유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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