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토지의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종합부동산세 납세자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3일 올해 종부세 납세자가 25만3000명으로 지난해 21만3000명보다 4만 명(1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주택분은 20만2000명으로 지난해(16만2000명)보다 4만 명(24.7%)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종부세 납세자가 급감했다가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과 토지의 공시가격도 다소 올라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부세 대상이 늘면서 세액도 다소 증가했다. 올해 부과될 세액은 모두 1조1023억 원으로 지난해 9676억 원보다 1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분은 2487억 원으로 27.9% 늘었고 토지분은 8536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종부세 대상자는 이달 1일 현재 공시가격 6억 원 이상(1가구 1주택 9억 원)인 집을 보유하고 있거나 5억 원 이상인 나대지 또는 80억 원 이상인 사업용 건물 부속 토지 등 고가의 땅을 보유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 1가구 1주택이면서 공시가격 15억 원인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149만8000원을 연말에 종부세와 농어촌특별세로 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지서는 11월 중순에 발송할 예정이지만 미리 세금을 준비하라는 뜻에서 공시가격대별로 세금 부담 수준을 정리한 표를 홈페이지(www.nts.go.kr)에 올렸다”며 “홈페이지에서 세액계산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좀 더 정확한 세액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부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세미래 콜센터(국번 없이 126)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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