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펀드]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

  • Array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장기투자 전제로 운용 누적수익률 37% 성과

은퇴가 아직 많이 남은 사람들에게 미래를 보장한다는 퇴직연금은 당장 매력적인 상품은 아니다.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편에서 가치주는 화려한 성장주에 비해 밋밋해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빛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퇴직연금과 가치주는 궁합이 잘 맞아 보인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 퇴직연금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증권투자신탁1호’는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 ‘가치투자’를 기본 운용 철학으로 하고 있다. 채권혼합형인 이 펀드는 국공채와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회사채(A- 이상)에 60% 이하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 투자재산의 40% 이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가치주에 집중 투자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상관없이 적정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우량 종목을 골라 제값을 받을 때까지 보유해 이익을 실현하자는 전략이다.

2007년 6월 14일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설정규모 462억 원으로 전체 채권혼합형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수익률 13.95%, 설정 이후 수익률 37.60% 등으로 성과도 우수하다. 3개월, 6개월, 1년, 2년 수익률 모두 같은 종류의 펀드 안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주식형 퇴직연금펀드도 설정해 주식형과 채권혼합형의 라인업을 갖췄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단순히 1, 2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10∼20년의 장기투자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원금보장형보다는 단기적으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이 가능한 실적배당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국밸류운용은 국내의 대표적 가치투자가인 이채원 부사장을 비롯해 15명의 펀드운용인력이 모두 6개의 펀드를 공동 운용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1명이 7, 8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집중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시니어 펀드매니저 4명은 이 부사장과 10년 동안 함께 가치투자를 해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대하 한국밸류운용 마케팅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은퇴 후에 활용할 자금인 만큼 중장기적 성과와 안정적 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치투자방식이 퇴직연금펀드에 가장 적합한 투자방식이라 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를 하려면 운용회사의 운용 철학과 운용역량의 집중도 그리고 펀드매니저의 교체 없이 장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