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30개월간의 여수공장 증설 작업을 마치고 세계 3위의 가성소다 수출 규모를 갖췄다. 흔히 ‘양잿물’로 불리는 가성소다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기초 화학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5일 “이번 증설로 연간 가성소다 13만 t, 염소 12만 t 등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가성소다를 연간 90만 t까지 생산할 수 있게 돼 수출 규모도 연 60만 t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포모사와 미국 다우케미컬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한화케미칼은 2008년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 계획을 세우고 2015년 매출 9조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 최규동 기획실장은 “이번 증설도 2015 계획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2차전지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석 여수공장장은 “올 초 석유화학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긴 했지만 상반기(1∼6월)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증설로 연간 1000억 원 정도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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