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지난해 10월 이뤄진 GM대우 증자가 무효라며 미국 GM 본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GM대우의 증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무효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GM 본사에 보냈다. GM이 일방적으로 증자를 주도해 산은의 주주권이 침해됐으며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도 증자 금액과 가격이 적정한지 제대로 논의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증자에서 배제된 산은의 지분이 28%에서 17%로 내려갔다”며 “주총 특별결의 저지선(25%) 밑으로 떨어져 GM대우의 경영을 견제할 장치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GM 본사와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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