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구제금융 58억달러 전액 상환

예정보다 5년 앞당겨… 판매 호조로 부활 예고
GM대우차도 만기도래 2500억원 산은에 갚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 58억 달러(약 6조4960억 원)를 모두 상환했다.

에드워드 휘터커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 시간) GM이 미국 재무부에 47억 달러,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에 11억 달러를 각각 상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상환 예정 시기인 2015년보다 5년 일찍 채무를 갚은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뉴 GM’ 출범 당시 모두 8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뉴 GM의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GM은 지난해 7월부터 상환금을 분납했으며, 이날 이자를 포함한 채무액을 일시에 모두 상환해 미국 정부 및 캐나다 정부와의 채무관계를 청산했다.

GM이 예정보다 빨리 구제금융 전액을 상환할 수 있었던 것은 올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때문이다. GM의 주요 브랜드인 시보레, 뷰익, GMC, 캐딜락의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시보레 에퀴녹스, 시보레 카마로, 시보레 트래버스, GMC 트레인, GMC 아카디아 등 잇달아 나온 신차가 판매 확대를 주도했다.

휘터커 회장은 “구제금융 조기상환은 회사의 성장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자동차도 올해 판매호조에 힘입어 만기 도래한 대출금 2500억 원을 22일 산업은행에 상환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GM대우가 주도적으로 디자인, 개발, 생산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수출명 시보레 스파크)와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시보레 크루즈)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대출금을 상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