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긍정적이지만 참여는 저조”

  • 동아일보

소비자 300명 인식 조사

소비자들의 ‘녹색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제 참여의 차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일기획이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15∼4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그린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78.3%가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소비자의 81.7%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20대와 30대 소비자도 각각 80.0%가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77.3%가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40.0%는 ‘가격이 다소 비싸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무공해 제품 사용이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활동에 실제로 참여한다’는 소비자는 25.0%에 그쳤다. ‘친환경 활동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대답은 33.3%였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평가(복수응답)는 ‘앞서가는 제품’(58.0%), ‘개성 있는 제품’(37.0%)이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가격만 비싼 제품’(34%)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렸다.

제일기획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에 △친환경의 초점을 저탄소에 맞추고 친환경 제품을 첨단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 △‘탄소 라벨링’ 등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시각적 장치를 도입할 것 △그린 소비자를 쿨(cool)한 소비자로 인식시킬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린 마케팅’을 제안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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