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중 2금융권 비중 10%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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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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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채무건전성 6.5P 하락
중상위 신용등급자 이용 늘어
전체 대출 1인평균 5228만원

카드 저축은행 캐피털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가계가 크게 늘고 있다. 제2금융권 대출자는 상환능력 이상으로 부채를 지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오르면 부실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신용정보 CB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가계대출 중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 비중은 2008년 1분기 11.4%까지 오른 뒤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규대출은 제2금융권 비중이 25%를 넘어 역대 최고였던 2007년 하반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정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신규대출은 정체를 보였지만 제2금융권은 소액 신용대출 위주로 크게 증가했다”며 “제2금융권 대출이 과다채무자 위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2금융권 대출이 늘면서 채무건전성지수는 80.3으로 전 분기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제2금융권 대출 이용자는 기존에는 주로 신용도 하위등급이었으나 최근에는 중상위 신용등급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상위등급(1∼3등급)의 제2금융권 대출 이용률은 2004년 3.5%에서 작년 말 5%로 증가했다. 중위등급(4∼6등급)은 같은 기간 9%에서 13.15%로 늘어났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5228만 원으로 1분기 4952만 원, 2분기 5047만 원, 3분기 5132만 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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