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자차보험료 내달 최대 45%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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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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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등 감안 21등급 나눠
국산차 70%는 인하 혜택

4월부터 외제차의 자차보험료(자기 차량의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가 큰 폭으로 오르고 국산 자동차의 보험료는 인하된다. 그동안 외제차 운전자들이 비싼 수리비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그 부담을 국산차 운전자가 떠안았던 불합리한 관행이 시정되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3일 자차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제도’를 각기 다른 수리비와 부품값을 반영해 현재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세분하기로 했다. 이번 등급 개정으로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 간에 보험료 차가 커져 1등급 차량 운전자는 21등급보다 최대 3배가량 자차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리비와 부품값이 비싼 외제차들의 자차보험료가 평균 13%가량 인상된다. 총 26종 가운데 25종의 외제차 자차보험료가 10%에서 최고 45%까지 높아지는 것. 특히 일본 도요타 렉서스ES의 자차보험료가 45%가량 높아져 인상폭이 가장 크다. 6500만 원 상당의 렉서스ES의 자차보험료는 현재 96만 원가량이지만 이번 등급 개정으로 132만 원 정도로 늘어난다.

도요타(렉서스 제외)와 혼다·닛산 차량은 35%, 볼보와 폴크스바겐·푸조 차량은 30%가량 자차보험료가 인상된다. 벤츠는 20∼25%, BMW는 10∼25% 높아진다.

반면 국산차는 232종 가운데 162종(약 70%)이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 이 중 SM7(20%)과 신형 쏘나타(5%) 등 40개 차종은 자차보험료가 5∼30% 낮아지고 122종은 자차보험료는 그대로지만 기본보험료가 소폭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수리비가 비싼 외제차의 보험료가 국산차와 비슷해 국산차 운전자가 수입차 수리비를 대신 내주는 구조였는데 이번 등급 개정으로 국산차 운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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