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자조달시스템 코스타리카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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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업무 편의를 위해 개발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이 잇달아 수출되고 있다.

조달청은 2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기반을 둔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개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삼성SDS를 통해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축했고 대금으로 830만 달러를 받았다.

나라장터는 4만여 개의 공공기관과 17만 개의 조달업체가 온라인을 통해 연간 86조 원어치의 물품을 사고파는 한국의 전자조달시스템이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조달 물품을 구매하는 데 8개월∼2년이 걸릴 정도로 느리고 대금 지급에도 문제가 많아 나라장터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올해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전자조달 노하우를 전수하고 해당 국가의 조달 투명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의 튀니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등 조달청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국가를 거점 지역으로 정해 나라장터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기만 조달청 국제물자국장은 “코스타리카 전자조달시스템 개통은 코스타리카에서 한국의 나라장터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한국 IT 기업들이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도 우편 업무에 IT를 접목한 우편물류시스템(PostNet)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에 수출해 벌어들인 수입만 3000억 원이 넘는다. 지금까지 일본 등 10여 개국에서 70여 명의 연수자가 한국의 우편물류시스템을 견학하러 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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