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환경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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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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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돌 맞은 제네바 모터쇼… 첫 공개 100여 종 중 60여 종이 하이브리드-전기차
현대,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한 콘셉트카 ‘아이플로’ 공개
보행자 접근 때 반응 없으면 자동멈춤… 볼보 안전 기술 눈길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2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로 80회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에는 완성차 회사 및 부품업체 등 250여 개 사가 모두 700여 종을 선보인다. 세계 최초 혹은 유럽 최초로 공개된 차만 100여 종에 달하고 그중 60여 종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어서 이번 모터쇼 역시 친환경 차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HED-7)’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이플로는 현대차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되는 중형 세단으로 현대차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했다. 독일 화학회사인 바스프와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경량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 R’와 유럽형 다목적차량 ‘벤가’의 전기차 모델을 각각 처음으로 발표한다. 스포티지 R는 2004년 8월 출시한 ‘뉴스포티지’ 후속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는 다음 달 출시된다. 벤가 전기차 모델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양산 가능성도 있다고 기아차 관계자들은 전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안방’에서 신차들을 대거 선보인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와 ‘뉴 X5’ 등을 최초로 공개하며, 아우디는 첫 프리미엄 소형차인 ‘A1’과 기존 ‘A5 쿠페’의 고성능 버전인 ‘뉴 RS5’를 처음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S클래스에도 적용할 차세대 플러그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을 전시한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샤란’, 신형 ‘크로스폴로’ 등 4개 모델을 이번에 공개한다. 특히 폴로 모델을 베이스로 한 신형 크로스폴로는 디젤 엔진의 경우 연료소비효율이 L당 23.3km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13g으로 유럽 환경 기준인 ‘유로 5기준’을 만족시킨다.

볼보는 ‘올 뉴 볼보 S60’ 양산형 모델을 처음 소개한다. 이 모델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보행자 추돌감지 시스템이 내장됐다. 보행자 추돌감지 시스템은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접근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내고 경고등이 작동하며, 운전자가 시간 내 반응하지 못할 경우 차량을 자동으로 멈춘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말경 이 차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푸조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럭셔리 세단 ‘5 by 푸조’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SR1’도 출품한다.

리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CT 200h’를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는 가속과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전력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혼다는 1인승 3륜 전기자동차인 ‘3R-C’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차는 파워트레인을 낮게 설계해 차체의 흔들림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닛산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카자나’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인 크로스오버 신차 ‘주크’를 발표하고,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 ‘뉴 M시리즈’도 유럽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 밖에 포드는 유럽 주력 모델인 ‘포커스’의 신형 모델을 공개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제네바=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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