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때 신문이나 TV 등 대중매체 광고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대행사 HS애드는 2일 서울을 포함한 경기 및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13∼59세 남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태도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HS애드에 따르면 노트북, 양문형 냉장고, 맥주, 샴푸, 라면 등을 살 때 소비자들은 신문 등 대중매체의 광고(70%), 지인의 의견(55%), 판매원의 설명(52%) 순서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샴푸, 맥주, 라면 등 가격이 싼 제품은 사용하던 브랜드를 습관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광고보다 지인의 소개나 추천을 더 중시하며 휴대전화는 판매 현장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성향이 뚜렷했다.
오완근 HS애드 전략소장은 “저가 제품일수록 기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면서 “신제품은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현장에서 판매원이 적극적으로 구매를 설득하는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구매한 제품에 만족했을 때보다 만족하지 못했을 때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고가의 제품은 만족도가 높을수록 지인들에게 구매를 적극 권유한다고 답했다. 오 소장은 “불만족을 느낀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설득한다면 오히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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