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려던 2차전지 20년만에 빛… 기술자립 못하면 결국 수모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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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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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회장, R&D강조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신임 전무 30여 명에게 끈질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11일 LG인화원에서 열린 신임 전무교육에서 “기술 자립을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며 “50년이 걸리더라도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전지를 예로 들며 “20여 년 전에 2차 전지를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려 했지만 끝까지 도전해서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R&D에 더 힘을 쏟아 전지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젊은 사람들을 키우려면 기를 살려 자꾸 잘한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며 “요즘 젊은 세대는 자기 표현력이 좋으니 창의와 자율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를 젊은 세대 육성의 발판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3차원(3D) 영화 ‘아바타’를 본 소감을 언급하면서 3D 디스플레이사업의 육성 의지를 피력한 구 회장은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성장 부품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회사에서 지위가 올라가고 사업이 잘나갈 때 자만심을 갖기 쉬운데 그럴수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자만의 덫’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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