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지난해 순이익 8.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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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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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이익이 전년보다 8% 이상 줄어든 7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은행의 이자수익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어 은행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7조1000억 원으로 전년(7조7000억 원)보다 8.6% 감소했다. 지난해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2008년보다 2조3000억 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및 일부 조선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에 따른 대손 비용이 2조3000억 원 늘어난 것도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은행의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 1.92%에서 4분기에는 2.33%로 급등해 이자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을 반납하거나 삭감했는데 올해에는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금 인상 요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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