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화재보험도 인터넷으로 가입

  • 동아일보

온라인보험 앞다퉈 상품 출시

자동차보험에 국한됐던 온라인 보험이 보장성보험과 일반화재보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들이 여러 형태의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올해부터 온라인 보험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보험사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약 25%)인 악사(AXA) 다이렉트는 1일 당뇨와 뇌중풍(뇌졸중)을 보장하는 온라인 질병보험인 ‘다이렉트퍼스트 당뇨보험’을 내놓았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가 질병보험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악사 다이렉트는 하반기에도 또 다른 질병보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상해·질병보험과 화재보험에 영업인가를 받은 에르고다음 다이렉트는 올해 온라인 어린이보험 등 상해보험과 가정종합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 더케이 손해보험도 지난달 27일 영역확대를 염두에 두고 질병보험 영업허가를 받았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이처럼 장기보험 및 일반보험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보험사가 지출하는 보험금 비율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탓이다.

온라인보험사들의 영역 확대가 기존 보험사들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온라인 질병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보험료.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어 일반 보험사들의 비슷한 상품보다 보험료가 10∼15% 싸다. 값싼 보험료를 무기로 온라인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보장성보험과 일반화재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긴급출동서비스 등 복잡한 보상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아 온라인 보험사들이 진출하기 더 쉽다고 평가된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쌓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온라인보험사들이 다른 영역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대형보험사들이 온라인 보험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