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빠듯합니다, 실내온도 1도만 낮추시면…

요즘 무척 추우시죠?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많은 분이 전열기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내 돈을 내고 전열기를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씀하실지 모르지만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한파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새해 들어서만 벌써 6번이나 전기 사용량 최고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예비 전력도 줄어들어 비상상황인 400만 kW에 가까워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정부에선 상황이 심각해지면 강제로 전기를 차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답니다.

모두 조금씩만 전기를 아껴 쓰면 문제는 쉽게 해결됩니다. 공공기관에서 실내 온도를 1도씩 낮추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열기를 켜는 대신 나부터 내복을 껴입읍시다. 내가 아낀 전기는 얼마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가 아낀 전기는 발전소 건설이 필요 없을 만큼 큰 힘이 됩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