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내놓은 고금리 특판 예금에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판매한 ‘고객사랑 정기예금’에는 12월 30일까지 7영업일 만에 4조4217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하루 평균 약 6300억 원이 몰린 것으로 연말까지 약 5조 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국민은행은 추정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이 4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 달성 기념으로 내놓았으며 1년 만기 금리가 연 4.9%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최저가입금액은 300만 원이며 2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외환은행이 지난해 11월 2일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예스 큰기쁨 예금’에도 1조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4.93%(1년 만기 기준).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의 ‘키위 정기예금’도 12월 한 달 동안 약 5300억 원을 끌어들였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예대율 100% 규제를 맞추기 위해 예금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시중 금리도 오름세이기 때문에 예금금리가 올해에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4일부터 새해를 맞아 ‘새출발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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