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매수 6조 → 15조원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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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

올해 9월 한국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에 편입되면서 하반기 외국인의 주식매수세가 상반기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금액(ETF 포함)은 상반기 6조3000억 원이었지만 하반기에 15조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FTSE 지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영국계 자금의 상반기 국내 증시 순매수액은 4773억 원에 그쳤지만 편입 시기를 전후한 3분기에만 3조 원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외국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안정성도 크게 강화돼 코스피의 일간변동성은 상반기 1.89%에서 하반기 1.18%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선진시장(1.38%)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 거래소는 선진지수 편입의 효과로 △한국 증시의 신흥시장 디스카운트(신흥시장 주식이 기업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되는 현상) 완화 △지수 편입 종목의 양호한 주가 상승률 등을 꼽았다. 거래소는 “FTSE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마저 이뤄지면 미국과 일본의 중장기 투자자금 유입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FTSE 선진지수 편입은 최근 거래소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증권시장 10대 뉴스’에도 선정됐다. 그 밖의 올해 주요 뉴스로는 △자본시장법 시행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출구전략 논의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사상 최대 순매수 △주식형 펀드 환매 러시 △증권사 지급결제시대 도래 등이 함께 꼽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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