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개통… 개통…”수도권 주요지역 내년 교통호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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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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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앞두고 있다면 도로-철도에 주목!

《올해 부동산 시장에는 지하철 9호선,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개통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많았다. 지하철 9호선이 서울 강서지역 주민들의 강남행 불편을 해소하면서 인근 지역의 매매가와 전세금은 개통 뒤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9호선이 인근 지역 집값을 평균 11%나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2010년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 9호선 개통에 버금가는 교통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출퇴근 등 이동에 들어가는 생활비 부담이 줄어들고 소요되는 시간도 짧아지는 만큼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을 선점해둘 필요가 있다.》

○ 3호선 연장선 시작으로 주요 철도, 도로 잇달아 개통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제3경인고속도로 등 도심과 주요 주거 지구를 오가는 철도와 도로 여러 곳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교통로는 내년 1, 2월 개통을 앞둔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지하철3호선 종점인 수서역에서 오금동까지 연결하는 수서∼오금 연장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총 2.988km인 3호선 연장 구간에는 가락시장역(8호선 환승)과 경찰병원역, 오금역(5호선 환승) 등 3개 역이 신설된다. 그동안 강동구, 송파구 주민들은 서울 강남구나 종로구로 환승하기 불편했는데 3호선 연장으로 8호선과 5호선, 분당선이 연결되면 강남과 연결돼 편리해지고 강남의 교통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1단계 구간은 2007년 개통됐고 김포공항∼서울역 2단계 구간(20.7km)이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인천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가장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천지역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하기 불편하다는 단점 때문에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었다.

경춘선 복선전철(망우∼춘천)도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은 서울시가 도봉, 노원, 중랑, 성북구 등 서울 동북부지역을 문화·교육·생태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서울 동북부지역에 가장 큰 호재다. 경춘선 복선전철의 출발역으로 확정된 신상봉역 부근은 복합 업무지역으로 조성되고 강원 춘천시 퇴계동을 비롯해 경춘선 라인에 있는 관광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처인구 포곡읍을 잇는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은 올해 말 시운전을 시작한 뒤 내년 6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기흥구 구갈동에서 동백지구와 용인행정타운 등을 거쳐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와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18.1km이다.

○“추격 매수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투자해야”

이르면 내년 7월에는 인천 남동구 고잔동과 경기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와도 연결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인천공항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약 4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 논현지구와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의 주요 택지지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총 길이 22.1km로 경기 파주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제2자유로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주신도시∼경기 고양시를 지나며 중앙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다녀 개통 이후에는 경기 고양시, 파주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교통 체증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제2자유로와 비슷한 시기에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 서울 구로구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의 계수대로가 개통된다. 이 도로는 시흥시 계수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 나들목에서 소사구 범박지구 등 부천시 남부지역을 거쳐 서울 구로구로 연결하는 약 6km 길이의 도로다.

교통 호재 지역의 아파트는 완공 시점이 아니라 발표 시점부터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지하철 9호선도 개통 전 발표 시점부터 착공 때까지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올라 개통 이후에는 이미 교통 호재가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를 보고 뒤늦게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기보다는 출퇴근이 편리한 곳 등 실거주 목적으로 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투자 단지에 교통 호재가 있다고 해도 실제로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생각만큼 많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실거주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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