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내년에도 지속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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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국책-민간경제연구소장 간담회

내년 한국 경제는 4∼5%대 성장률을 보이고 연평균 유가는 7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삼성경제연구소 등 민간 경제연구소 7곳과 산업연구원 등 국책 경제연구소 6곳 소장들이 참여하는 경제연구소장 간담회를 열었다.

연구소장들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4∼5%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경기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10년 상반기(1∼6월)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초중반 수준이 예상되지만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추가로 올라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7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출구전략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경기과열, 물가 상승의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대표 발제에서 올 2분기(4∼6월) 이후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이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환율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데 대체적으로 공감하지만 계속 이어질 거라고 낙관만 하기에는 여러 위험요인이 있다”며 “재정 여력에 제약이 있어 민간의 자생적 고용과 투자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철도 파업에 대해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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