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사업 계속 안풀리면 현대아산 추가 구조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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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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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식 사장, 남북협의 촉구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사진)은 3일 북한 관광사업 재개와 관련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북하는 8일 이후 결정적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 월례 임직원 조회에서 “현정은 회장의 방북과 북측의 당국 협의 제안 등 관광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신뢰가 없이는 한발도 나가지 못하는 것이 남북 관계인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이 최근 관광 재개 협의를 제안한 것은 당국 간 채널을 통하지는 않았지만 공식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대그룹이 북측의 진정성을 보장하고 우리 정부가 수용해 당국 협의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재개의 전제조건인 관광객 신변 안전은 이미 확인이 됐고 북측의 유감표명 및 당국 간 협의 제안도 나왔으니 협상을 재개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은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해 “관광 재개가 안 되면 회사 존속 자체가 위협을 받을 상황”이라며 “위기가 계속되면 구조조정을 추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의 대가로 북측에 지급하는 현금에 대해서는 “통일에 대비한 경제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상적 상거래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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