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신흥국 시장 공격적 개척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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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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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KOTRA사장 “천하 다투는 중원축록의 1년 될것”

“2009년이 ‘시장 지키기’를 통해 세계 수출 9위로 도약한 한 해였다면 2010년은 이를 굳히기 위해 ‘시장 만들기’에 집중하는 해가 돼야 합니다.”

KOTRA 조환익 사장(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기업은 내년에 선진국시장에선 신중하게, 신흥 개도국시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아가는 ‘양면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시장을 지키는 게 중요했지만 내년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010년에는 올해 부진했던 외국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끝내고 다시 경쟁에 뛰어들어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천하의 제위를 놓고 서로 다투는 것을 뜻하는 ‘중원축록(中原逐鹿)’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KOTRA는 중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추가 개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예정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 전략 마련, 녹색·문화콘텐츠 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내년에도 한국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OTRA는 2010년 한국 수출의 6대 기회요인과 6대 위협요인을 제시했다. KOTRA는 기회요인으로 △살아나는 세계경제 △아시아 신흥시장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 △글로벌 산업주도권 확보 기회 △위기 때 다져놓은 세계시장 △FTA로 넓어지는 경제영토 등을 꼽았다. 반면 △사라져가는 환율 효과 △일본의 저가 역습 △중국 산업구조의 하이테크화 △한국을 겨냥한 합종연횡 △글로벌 소비 회복 동력 부족 △통상마찰과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 등은 위협요인으로 분류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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