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차량 관리 이렇게 하면 중고차값 더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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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나 날씨에 따라 자동차의 성능은 달라진다. 특히 한국과 같이 4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똑 같은 차라도 계절별로 엔진음과 치고 나가는 느낌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1년 내내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여름과 겨울을 앞두고 차량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중고차 값이 달라진다"는 게 중고차 사이트 카즈 최경욱 연구원의 설명.

●타이어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도로가 얼어붙거나 눈이 쌓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겨울에는 멀쩡해 보이는 도로가 살짝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위험이 높다.

특히 살짝 언 도로에서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사고의 위험이 높아 겨울을 앞두고 타이어의 마모도를 반드시 확인해보고 교체하거나 앞 뒤 타이어를 바꿔 끼우는 게 좋다.

●배터리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도 낮아진다. 평균 2, 3년 수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겨울철 아침처럼 기온이 낮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미리 정비소에 들러 배터리 전압을 체크하고 필요할 경우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

엔진오일이 F와 L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가급적 중간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겨울에는 오일의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엔진오일이 지나치게 많거나 부족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냉각수

물과 부동액은 50:50 비율로 섞는 게 가장 좋다. 물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라디에이터가 얼어 터질 수 있다. 확인이 불가능 할 경우 부동액 전체를 교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워셔액

최근에는 얼지 않는 워셔액 사용이 보편화 했지만 만약 수돗물을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겨울용이나 사계절용 워셔액을 바꿔야 한다. 워셔액이 얼 경우 워셔액 탱크나 파이프가 터질 수 있으며, 물이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 워셔액 분사 기능을 사용할 경우 분사 모터가 고낭날 수 있다.

●램프류


겨울은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각종 램프류의 점검이 필수다. 전조등, 브레이크등이 정상 작동하더라도 만일에 대비해 차량에 예비 전구를 싣고 다니는 게 좋다.

●히터

히터를 켰는데도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냉각관로의 자동온도 조절장치인 '서모스탯'(Thermostat) 밸브를 미리 점검해 두는 게 좋다.

계기판에서 냉각수 온도가 일정치 않거나 주행 중 히터의 온도가 변할 경우 서모스탯 고장을 의심해야 한다.

●연료 관리

경유는 산업자원부 고시로 정해져 하, 동절기용 제품을 나누어서 판매한다. 차를 자주 운전하지 않아 연료를 채운 지 오래됐다면 연료를 일정 부분 소모한 뒤 주유소에 들르는 게 좋다.

겨울에는 연료탱크 내, 외부 온도차이로 인해 내부에 습기가 찰 우려가 있고 이 수분이 연료와 함께 엔진에 주입될 경우 연료필터 등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에는 가급적 연료를 가득 채우고 다니는 게 좋다.

기체 연료를 사용하는 LPG차량은 주행 후 시동을 끈 뒤 연료라인 내 잔류가스가 얼어 다음 날 시동이 안 걸릴 수 있다. 시동을 끌 때는 키로만 끄지 말고 연료 밸브를 잠그는 방법으로 연료라인 내부의 잔류가스를 모두 태운 뒤 자연히 시동이 꺼지게 두어야 한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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