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 줄줄이 경매시장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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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심각 전국 19곳
감정가 총 3052억 원

경기침체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줄줄이 법원 경매에 나오고 있다.

2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전국 경매법정에 영화관 19곳이 매물로 나왔다. 감정가 총합만 3052억 원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씨너스 강남’과 영등포구 문래동의 ‘문래 CGV’ 등 2곳이, 경기에서는 안산시 ’프리머스 안산‘이 경매에 나왔다.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 씨너스 강남은 7개 상영관에 총 890석을 갖추고 있다. 극장의 소유주인 시네마지가 신한은행에서 빌린 35억 원을 갚지 못해 감정가 92억3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10, 11월 두 차례 유찰돼 다음 달 15일 59억720만 원에 다시 경매에 나온다. 8개관 1400석 규모의 문래 CGV는 경영난으로 6개월여 전부터 휴관 상태다. 이달 9일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다음 달 14일 152억 원에 2차 경매에 들어간다.

광주에서는 4개 영화관의 경매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감정가 516억 원인 광주 북구의 ‘하미시네마’는 올해 6월 1차 경매 이후 6차례나 유찰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밖에도 광주 서구 ‘스타박스’ 등 감정가 68억∼170억 원의 대형 영화관이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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