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구조조정 직원들 전원복직 감격 생생”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퇴임 앞둔 22년 홍보실장 김종도 GM대우 전무

“앞으로도 기업 홍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사외 홍보뿐 아니라 사내 홍보도 신경 써야 하고 마케팅 분야와도 융합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김종도 GM대우자동차 전무(55·사진)는 22년간 홍보실장으로 근무해 ‘자동차업계 최장수 홍보실장’으로 불린다. 김 전무는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18일 “일을 잘해서라기보다는 업무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는데 경영자들이 사람 바꾸는 걸 꺼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1981년 당시 대우조선공업(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1988년부터 대우차 홍보실장을 맡은 김 전무는 2001년 대우차 부도와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 등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홍보 이슈와 이벤트는 다 해본 것 같다”는 설명이다. 1990년대 후반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승용차 ‘누비라’를 리콜한 일과 2006년 대우차 시절 구조조정한 직원들에 대한 전원 복직을 닉 라일리 당시 사장과 이성재 노조위원장이 함께 선언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도 했다.

김 전무는 “외국인 임원들과 일해 보니 한국 사람들이 일은 잘하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학교나 기업에서 이 분야 교육을 더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